미래의 커피품종 “인트로 그레스”

많은 커피들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은 “인트로 그레스” 라는 커피품종을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좋은 커피한잔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다양한 요소들의 작용이 필요합니다. 그중 떼루아(자연환경)은 정말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스폐셜티의 대명사라고도 부를수 있는 게이샤조차도 떼루아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잘 재배된 로부스타보다 못할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많은 산지들이 커피생산에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요즈음 훨씬더 체감하고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가졌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는 기후를 바꿀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환경에 더 잘적응하는 품종을 재배하기 시작하는데 그 대표적인 품종중 하나가 바로 “인트로 그레스”계열의 품종들입니다.

인트로 그레스란 품종을 분류하는 큰 카테고리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하위계열로 HDT,카티모르, 사치모르 센트로아메리카노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아라비카 품종에 로부스타 품종을 교배한 품종군들을 일컫기 때문에 인트로그레스 계열의 커피품종들은 생산량이 많으며 병충해에 강하며 일반적인 로부스타 품종에비해 더좋은 품질을 가지고있습니다. 그렇기에 미래에 우리가 더욱더 심한 기후변화에 직면하게된다면 대부분의 나라에선 아라비카 품종을 재배할수 없게 될것이기에, 이러한 품종들이 다양해질것이죠.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인트로그레스 계열의 품종들은 아주 간간히 보여지는 품종이였습니다.하지만 오늘의 5번과 7번을 제외한 커피들모두 인트로그레스 계열의 품종들입니다. 이렇듯 최근들어 많은 인트로그레스계열의 품종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는것은 이러한 기후변화를 산지에선 더욱더 가까이 체감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이렇듯 미래를 책임질 품종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항상 새로운 인트로그레스 계열의 커피들을 맛볼때엔 혹시나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커핑을 합니다. 하지만 올해역시 좋다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특유의 너티하거나 곡물류의 느낌이 강했고 거기에더해 가공의 느낌이 더해진 톤을 보여주었습니다. 언제쯤 마시고싶은 인트로그레스 계열의 커피들을 맛볼수 있을까요?

추가로 7번커피는 조금 생소할수도있는 업체입니다. 체리테일러커피라는 곳에서 수입한 인도네시아 커피입니다.

생두에서부터 깨끗한 외관에 기대감을 가진커피였고 분쇄향에서도 꽤 괜찮은 내추럴커피의 화려한 노트들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 어두운 톤에 약한 산미톤이 아쉬운 커피였습니다. 아마 올해1월중에 입고된 커피기에 커피의 인텐스가 많이 떨어지지않았나 싶습니다. 곧 새로운 인도네시아 커피가 입고된다고하니 기대해봐도 좋을만한 커피들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이렇듯 오늘은 인트로그레스 계열의 다양한품종들을 맛보았습니다.

스폐셜티를 좋아하는 우리들에겐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한 커피일수있으나 커피를 생산하는 농부들에겐 아주 가치있는 품종인것을 생각한다면 분명 커피라는것은 맛 이외의 가치도 중요하게 작용하며 발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문화를 경험하게 해주는 좋은 매개체가 아닐까요?

앞으로 훨씬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커피들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즐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