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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Road Book

저는 원래 항해사 였습니다.

전세계를 다니며 안목을 키워왔다라는 로맨틱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참으로 높더군요.
저는 일을 하기까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아니, 일을 시작하고도 솔직히 몇개월을 못 깨달은것 같습니다. ’이 일은 나와 맞지 않는구나’라는 사실을 말이죠.
인생은 마치 누군가의 장난인듯 미리 정해져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내가 그러했듯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이렇게 인생을 결정짓고 살아가며 그것이 운명이겠거니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유독 많이 해봅니다.
저는 태생적으로 “술”이 몸에 맞지 않습니다. 한모금만 마셔도 온 몸이 빨게지고 그게 너무 싫고 부끄럽더라구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식이라는 문화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술에 취해서 떠들석하게 보내는 모습이 전 인생의 낭비 같더라구요. 근데 그런느낌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인생을 그렇게 낭비하지 말자
그렇게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꿈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대구에 엄청 큰 랜드마크를 지어서, 커피로 예술을 돕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이야기야? 라고 할만한데, 쭉 들어보셔야합니다.
저는 항해사라는 직업을 그만두는 날 평생 목숨을 걸고 커피를 하자라는 마인드로 이 업계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챔피언도 아니고, 커피에 큰 재능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지금도 여전히 마찮가지지만, 적어도 이 일을 평생 하면서 커피 업계의 발전에 큰 가치를 만드는 회사를 만들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커피로 예술을 돕는다라는 발상은 제가 배를 타던시절의 이야기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그 당시 굉장히 괴롭고 힘든 일들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자존감이 아주 많이 떨어져있었죠. 애정이 없는 직장일을 잘할리가 없으며, 술문화가 지배적인 선박에서 제가 대인관계가 좋을리도 없었죠.
말그대로 아웃사이더였습니다.
하루하루가 살기가 싫더군요.
그러다가 독일 함부르크에 제가 타던배가 정박하게되고 저는 무슨 마법처럼 함부르크 미술관에 혼자 가게됩니다. 잠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도착한 그 미술관에서 하나의 그림앞에 멈춰서게 됩니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그로테스크한 한 남자 그림앞이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암울해보이는 그 그림속 남자의 모습에서 저는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라는 묘한 위로를 받게 되고
거의 1시간이 넘게 그 자리에 서서 그 그림을 보며 생각에 빠졌습니다.
“예술은 진정으로 소외된 자들이 아픔을 책임진다.”
돈을 많이 벌어서 누군가에게 기부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제가 생각한 커피로 할수 있는 가장 좋은일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커피로 소외된 자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도와야겠다.
그래서 블랙로드는 커피로 예술을 돕는 기업이 될겁니다.
대구에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짓고 1층은 예술가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쓸겁니다.
카페가 메인이고 거기에서 전시를 하는 곳이 아니라, 미술관이 메인이 되어야 합니다.

거창한 포부를 가지고

그렇게 커피를 시작했는데 아래 사진처럼 쫄딱 망했습니다.
1번은 부동산업체에 사기를 당해서 거의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쉽게 생각했던지, 저는 4번이나 카페를 차리게 됩니다. 조금씩 나아지는게 보이시나요?
하면 할수록 제가 느끼는 점은 내가 못하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였습니다. 내가 못하는 것을 버리고 온전히 잘하는것에 집중했을때 우리는 우주에 흔적을 남길수 있는 브랜드가 됩니다.
우리는 그러면서 모든것을 걷어내고 커피에만 집중합니다.
“블랙로드”는 우리가 해왔던 커피가 탐험과 비슷하다고해서
해머디자인 최가람 대표가 추천해준 이름과 컨셉입니다.

산지를 다니며

저는 타고난 집돌이 입니다.
어디 다니는것을 싫어하죠. 하지만, 커피는 본질적으로 “글로벌”한 사업입니다. 전 커피를 시작하며 제가 산지에 가리란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제가 방문한 커피 산지가 10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커핑포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런 산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커피 산지를 다니면서 더 좋은 커피를 찾기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무조건 싼가격에 좋은 커피를 찾기보다, 올바른 커피를 찾고 그 뜻과 가치를 파트너사와 커피인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매년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하지만, 그안에서 우리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이 생겼고 저는 더 즐겁게 커피를 하고 있습니다.

커핑포스트 유튜브 채널

유튜브를 처음 시작한 이유는 생각보다 쉽고 어려운 내용이 아닌데 주변에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나누기 시작할때 제가 더 많이 알게되는 기적들을 많이 경험했기에 유튜브를 시작한것은 저에게 필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팀으로

혼자 골방에서 커피하던 저에게서 이제는 함께하는 동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이제 제가 찾는 커피를 드셔주시는 분들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저는 그것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제 꿈을 이룰날이 온다면 꼭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여러분!